불안, 초조, 공포

환자는 평생을 불안과 초조, 공포로 시달리며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죽기 전에 이 증상 없이 단 몇년이라도 즐겁게 살고 싶다며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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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7남매 중 장남으로 멋진 외모를 지닌 중년의 신사였습니다.

우리는 규칙적으로 만나 면담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린시절 나이먹은 여자로부터 성적 유혹을 받아 1년여간 거의 매일을 잠자리를 하였답니다.

그러나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었고 그 이후 그녀를 못 잊고 슬픔의 나날을 지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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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하고 자녀도 생겼지만 늘 지난 여자를 생각하며 슬펐답니다.

불안과 공포는 이 환자의 해석에 의하면 성관계를 할 때 너무 불안하고 초조해서 생긴 것 같다고 했습니다.

면담은 지속되었고 환자의 기억과 환상 속에서 우리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어머니에 대한 애착, 죄책감 등이 마구 엉켜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양상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분노에 대한 인식이 없으니 마구잡이로 대인관계에서 벌컥벌컥 화를 낸 후 그 뒷감당을 못하고 피해의식이 생기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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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이 아니고는 접근할 수도 없는 심리 역동을 서서히 깨달으면서 환자는 안전하게 증상에서 빠져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