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신경증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1-03 13:54 조회5,06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아침이면 일어나기 힘들고 세상이 시들해서 정신이 들기까지 그 공허감을 견디기 힘들다며 한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오랜 세월 이렇게 견디면서 살아왔고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사는 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우린 규칙적으로 면담을 약속했습니다.
환자는 2녀 중 장녀로 엄격하고 정숙한 어머니와 군인인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였습니다. 누가 보아도 굉장한 사랑 속에 성장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신분석 치료 속에서 환자의 기억과 환상 속에는 유기(버려짐)에 관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치료 중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꿈도 거의 바로 이 버려짐에 대한 공포를 상징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정신분석이 아니고는 접근할 수 없는 환자의 무의식 속에는 바로 이 환자가 가지고 있는 증상과 연관된 어린 시절 기억들이 있었습니다. 엄격하고 무서운 가족 분위기가 분명 일조를 했지만, 그건 그야말로 곁가지이고 문제는 환자의 내면에 각인된 기억과 감정이었어요.
어렵고 힘든 분석을 진행하면서 환자는 자기이해를 통해 좀 더 편안해졌고 물론 상기 증상은 말끔히 해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