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충격

10살 된 소녀가 불안, 초조해하고 밖에 나가기 싫어하여 어머니가 함께 내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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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예쁘고 성실하여 선생님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피아노를 너무 열심히 쳐서 콩쿠르에도 입상한 경력이 있는 우수한 아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느닷없이 어머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소녀를 야단도 쳐보고 화도 내보고 얼러보아도 듣지 않아 할 수 없이 병원에 오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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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눈치만 보던 소녀가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내놓는 이야기는 참으로 수치스러운 것이었어요.

​놀러왔던 친척 아저씨가 어른이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옆방으로 데려가 성기를 빨도록 시킨 것이었어요. 이런 성적 충격을 지닌 어린 시절을 지닌 분들이 많기는 해도 이렇게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가 그저 숨기기만 하는 수치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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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소녀의 경우는 다시는 그 친척 아저씨와의 접촉을 없게 환경을 조정하면서 이 상처가 환자의 내면세계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면담 요법을 통하여 자아를 강화시키는 치료를 하였습니다.